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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한여름에 불어닥친 경제 한파

이번 여름은 소비자들에게 빙하기와 다름없다.     7월 금리 인상, 최저임금 인상은 물론 개스비와 물가인상 고공행진 예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주에서 시간당 최저임금도 오른다. 7월 1일부터 LA시는 16.04달러로 인상된다. 7월을 2주 앞둔 지금 마치 폭풍 전야 같다.     시작은 지난 10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예측을 뛰어넘은 8.6%로 40년여 만에 최대 상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4월 8.3%, 3월 8.5%, 2월 7.9%, 1월 7.5%로 3월 8.5%에 이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물가상승 고공행진 기류를 엿볼 수 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일(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준이 평소 인상 폭의 3배에 해당하는 0.75%포인트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의보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 0.75%포인트 인상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기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조사된 식품 가격도 전년 대비 11.9% 상승하며 4월 10.8%를 뛰어넘었다. 3월에는 10%, 2월 8.6%, 1월 7.4%였다.     매월 식품 가격 상승세는 심각한 식량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소비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2배 이상 뛴 식품 품목은 갈수록 늘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술인 소주 가격도 또다시 인상이 예고돼 7월부터 거의 5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식품 가격은 상승하고 할인은 작아지면서 소비자 지출은 줄고 있다.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식품 소매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도 피드그룹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은 수퍼마켓이 33%의 순이익을 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식품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수퍼마켓 실제 평균 순이익은 1%에 가까웠고 2020년에는 3%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저렴한 식품 구매, 식당 대신 집에서 식사, 세일 품목 구매 증가, 매장 브랜드 구매 등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4.6% 올랐다. 특히 전기료는 지난 1년 동안 12%나 상승했다. 식비와 개스가격에 이어 오른 전기료로 이번 여름 에어컨 비용이 또 다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지원이사협회 분석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평균 미국 가정의 전기 요금은 540달러로 전기료 상승에 따라 올해 90달러를 더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9월까지 전국 많은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임금 소득자의 하위 40%에 속하는 가구가 세전 소득의 약 16.2%를 공과금으로 지출했다. 올해 말까지 17.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스비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다. JP모건 보고서는 개솔린 가격이 8월까지 갤런당 6.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5.40~5.50달러 사이에 도달하면 사람들의 운전 습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제품과 서비스 비용 인상이 더는 뉴스가 아닌 시대다.     한번 가파르게 오른 물가는 내려가기 힘들다. 물가가 내려가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오른 물가에 적응해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야 하는 시대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한여름 경제 물가인상 고공행진 물가상승 고공행진 인플레이션 기세

2022-06-13

[중앙 칼럼] 물가를 잡아야 경제가 산다

물가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나 올랐다. 6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 기록이다. 1990년 11월 6.3% 이후 3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일부에서는 1970~80년대의 ‘초인플레이션’을 재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60년대 2% 안팎이던 물가상승률은 70년대 후반 6%대, 82년 초 7.6%까지 올랐다.     코로나 발 인력난 쓰나미에 이어, 원자재 상승, 임금상승이 결국 물가상승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물가상승은 신차 및 중고 자동차 가격, 에너지 비용, 가구, 임대료 및 의료 비용 등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상승률도 기록적이다. 지난달 개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50%나 급등했다. 식품 가격은 5.4%, 돼지고기 가격은 14.1% 상승해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0월 신차 가격도 9.8% 상승해 1975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가구와 침구 가격은 195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물가는 코로나19의 델타 변이로 더 큰 타격을 받은 남부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가격 인상은 북동부와 서부보다 중서부에서 더 많이 올랐다.   가주 경우 지난 7월 최저 시급이 15달러로 인상됐다. 지금 식당이나 소매업체에서 체감하는 최저 시급은 18달러 이상이다. 경력자는 20달러 이상, 고용 계약에 따른 사인 보너스를 제공해야 연락이 온다.       공급 병목현상으로 컨테이너 비용은 10배 이상 뛰었고 인력난으로 하역은 물론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육상 운송도 막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24시간 LA항 운영을 발표했지만 해결해야 할 현안이 곳곳에 있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경제 전문가들은 병목현상이 언제쯤 해소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 경기부양책으로 돈이 풀리면서 소비자 수요 폭등이 겹쳤다. 어찌 보면 물가상승은 이미 정해진 미래였다.     공급망 문제는 한인타운 업계에도 밀려들어 왔다. 어느 업종도 예외가 없다. 공급망 대란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충격이 한인 업계 곳곳에서 심상치 않다.     몇 주 전부터 한인마켓에는 한국산 김치 진열 선반이 비어있고, 냉동식품 칸도 텅텅 비었다. 할인 폭이 대폭 줄면서 식품 가격은 20~30% 상승했다. 한인들이 장바구니 인플레이션을 뼛속 깊이 체감 중이다.             공급 부족은 곧 가격상승 트리거다. 투고 용기가 부족하자 당장 30% 이상 급등했다. 커피 컵, 뚜껑, 빨대 가격은 50%까지 상승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위험 수위다. 김치 역시 배추, 마늘, 파 등 기본 식재료 가격 상승에 용기까지 올라 이전보다 1.5배 이상 올랐다. 고기 가격은 고공행진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개스 가격은 연일 경신해서 거의 5달러다.     비정상적인 경제 상황이다. 백악관은 초비상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에 타격을 주고 있어 물가상승 추세를 뒤집는 것이 최우선 사안이라 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달렸다. 물가상승을 인정한 연준은 물가급등을 잡기 위해 돈줄 죄기에 나섰다. 부담이 커지면서 내년 기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연준의 대처가 늦으면 물가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 공급망 대란으로 마켓 선반이 비어가고 있을 때 그제서야 백악관에서 LA항 24시간 운영 방안이 겨우 나왔다.     정부가 물가상승 문제를 공급망 대란 같이 늦게 대처하는 것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물가 경제 물가상승 고공행진 이상 상승률 원자재 상승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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